수산나 타마로

분류없음 | 2008/10/26 10:41 | 괜찮아

-마법의 앵무새 루이지토

 

- 나는 깊은 바다속에 잠들어 있던 고래였다

 

- 마법의 원

 

- 어떤 사랑

 

- 대답해 주세요

 

- 천사의 간지럼

 

- 마음가는 대로

 

- 마법의 공원

 

- 아니마문디

 

- 뚱뚱보 미켈레

 

- 러브

 

펼쳐두기..

 

제 2의 사춘기인가?

 

즐거운 나의 집(07)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08.3) - 괜찮다,다 괜찮다(08.8)

 

이른 바 공지영 작가의 위로 3부작이다.

 

오십대를 앞둔 공지영 작가, 사십을 앞둔 나.

 

그와 나는 90년에 만났다. 과 학회지에 광주민주항쟁 10주기 기념대회를 다녀온 기행문 마무리가 '더 이상 아름다운 경험은 없었다.'라고 돼 있다. 그건 공지영 작가의 초기 작품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를 읽고 빗댄 것이다. 중산층 집안의 딸로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글재주도 있고 예쁜 작가는 386세대가 맞아야 했던 역사적 사명을 겪어 내며 느낀 희망과 절망을 담고 있었던 소설이었다. 한창 절체절명의 역사의식과 신앙을 갖고 있었던 나는 이해는 하지만 운동의 끈을 놓아버린 그가 탐탁지 않았고 두려웠다. 내 안에도 그런 생각이 느낌이 고일까봐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솔직하고 쉬운 문체와 그의 독특한 감성들이 인상에 남았다.

 

세 번의 이혼과 각기 성이 다른 아이를 키우는 혼자 사는 여인 공지영. 세상을 올바로 바꾸려고 기득권을 버리고 노동운동 현장으로 들어가고 다시 나오고 그 이후 겪은 온갖 인생의 풍랑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 그것을 치유하는 내면작업을 담고 있는 치유와 성찰의 글들이다. 대학 들어갈 나이가 된 딸의 상처와 아픔을 함께 치유해 가는 소통의 글들이다.

 

말 그대로 위로가 되었고 동병상련의 대목들을 찾아 밑줄을 긋고 같이 아파하며 치유를 갈망했다. 나 또한 어린 딸이 있는 처지라. 자존감은 대물림 된다는 연구를 보고 끔찍하고 잔인하고 무서웠다. 아무리 발랄과 유쾌의 가면을 쓰고 아이들을 대해도 아픔과 사상처가 풍기는 습습한 기운, 칙칙한 어둠은 드러나게 돼 있는 것 같다. 우리 삶의 90%는 무의식이 지배한다고 한다. 방법은 무의식이라는 어둠의 영역을 의식성찰을 통해 밝은 세상으로 드러내 성숙하게 해결해 가는 것이다.

 

작가랑 정서나 감성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 나도 글을 통해 내면 성찰 작업을 해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 '아, 내가 글을 쓰면 비슷하게 돼겠구나. 싫다. 늦었다....'하는 생각도 들어 씨익 웃었다. 그러나 글이 꼭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또한 글쓰는 과정이 내 아픔과 상처를 직면하고 명료하게 하는 과정이기에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

 

작가는 엄청난 독서를 통해  세상을 만나왔고 자신을 성찰해 왔다. 수 많은 책 속의 구절 구절에 담긴 이마를 치고 가슴을 울리는 지혜와 감동의 말씀으로 작가는 성장해왔다. 

 

나또한 책처럼 훌륭한 친구가 없다는 것을 왜 진작 몰랐을까? 아니, 몰랐던게 아니라 참아왔던 것이다.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며.....

 

가문 논바닥처럼 물기 한 방울 찾을 수 없이 쩍쩍 갈라진 마음, 바짝 마른 가을 낙엽처럼 만지면 부숴질 것 같은 상태에 공감과 위로, 소통라는 치유의 물기를 대주고 있다. 

 

머리를 맑게 하는 허브향 기름을 이마에서부터 천천히 흘려 내리는 듯 삶의 짐을 내려 놓고 앉아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갈 길을 내다보게 한다.

 

*밑줄 친

 

<즐거운 나의 집>

 

- 비록 이 세상에 큰일은 하지 못하고 살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올바른 쪽에 서려고 했고 자신엑 부끄럽지 않으려고 했다.

 

-죽는다는 것도 삶의 일부야.  잘 사는 사람만이 잘 죽을 수 있는 거지. 누구나 한 번은 죽으니까....

 

-  누가 누구에게 행복을 주고 말고 할게 없다는 걸 말이지요.

 

- 내가 아빠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리고 이 사랑의 이름으로 아빠에게 강요하고 있었고, 그리고 내 마음대로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대로 날 사랑하지 않는  아빠를 미워하며 또 그 만큼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함께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  엄마는 아저씨때문에 사랑이란 꼭 아픈게 아니란 걸 알게 된 거야. 맙소사, 아저씨는 말한다...... 예전에는 나도 여자들에게 많은 아픔을 사람이었다고

 

- 두 사람은 커다랗고 노란 덩이의 전구처럼 느껴졌다. 따뜻한 빛과 열을 사방에 뿌리며 스스로도 밝고 따뜻한 그런 빛 말이다.

 

- 혁명, 이라니. 누가 이런 꿈꾸는 듯한 단어를 가르쳐준 일이 있었던가. 스물의 엄마에게 그것은 생을 걸고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낭만의 극한, 정의의 결정체, 혹은 박해받는 진리의 표상이었어. 나는 그를 존경했고 그리고 숭배했다.

 

- 우리에게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터질듯한 자부심이 있었다.

 

-  혁명의 환상이 깨어지던 순간부터 혁명보다 더 지독한 일상이 우리에게 밀려들기 시작했다.

 

- 우리는 그제야 연애하는 동안 겪어내야 할  갈등을 비로소 겪게 된 거야.

 

- 엄마가 그를 더 이상 존경하지도 않는 다는 것을.

 

- 우리가 함께 누군가를 증오하고 있을 때 우리는 하나였지만, 증오의 대상이 스스로 항복하고 나자, 그 증오는 이제 미숙한 서로를 향해 겨누어지게 된 것이지.

 

- 그녀가 존경을 받을 이유는 그녀가 그 아들을 죽음에 이르도록 그냥, 놔두었다는 거라는 걸, 알게 된 거야. 모성의 완성은 품었던 자식을 보내주는데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거실에 엎디어서 엄마는 깨달았지. 이 고통스러운 순간이 은총이었다는 것을 말이야.

 

- 나는 이제 나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 사랑한다고 해서 그걸 꼭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니란 걸 나는 이제 알았기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최선을 다해 존재함으로써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 엄마가 내가 준 사랑의 열쇠는 바로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사랑할 있게 해준 것 말이다.

 

- 그 때 나는 알게 되었다. 비로소 내가 온전히 혼자라는 것을. 그리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라고 . 나는 내 모든 이런 운명들을 처음으로, 담담히 받아들이게 된 것이었다.

 

- 그러나 나는 엄마였고 엄마로서 두 발을 단단히 땅에 딛고 서 있어야 했다.

 

 

읽어 볼 책

배우며 | 2008/10/21 12:00 | 괜찮아

가족의 사회학적 이해  / 학지사

 

정자전쟁  / 로빈 베이커 / 까치

 

나에게는 두 남자가 필요하다 /  마르티렐린 / 마음산책

 

사랑, 그 딜레마의 역사  / 볼프강 라트  / 이끌리오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즘  / 새물결 / 앤서니 기든스

 

사랑은 지독한 혼란,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 울리히 벡/  새물결

 

가족사회학  /  아카넷

 

쾌락의 권리 / 테리굴드 / 영미디어

 

커풀의 재발견 / 필리프부르노 / 에코리브로

 

kbs 다큐멘타리 {사랑}

 

 

화상캠 달다

배우며 | 2008/10/20 20:56 | 괜찮아

 

여차저차해서 마련한 화상캠

이름은 QuickCam cool 이당

태어나서 처음 용산 전자상가도 가보고

와 그렇게 많은 전자기기들을 소비하고 있는 걸까?

 

왜 용산이 그런 전자용품의 중심이 되었을까? 지리적조건? 목적의식적인 조성?

하여튼 이유가 있겠지

 

울 도서관 정보관리를 맡고 있는 후배가 문자로 찍어준 곳으로 갔당

안그랬으면 난 오늘 안으로 집에 못왔을거다. 하도 많아서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담번에 남편데리고 가야지. 세상구경좀 시켜줘야지

 

근데 얘가 참 웃기다

글자를 치면 화면이 없어진다.

뭔가 문제가 있남?

 

하여튼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

근데 조심할 것은 집안이 다 보일 수도 있고 혹여 속옷차림이라면 절대 주의 해야 한다.

특히 바지 벗고 속옷차림으로 편안히 있다가

전화와서 무의식적으로 나가면 남들 좋은 구경 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비디오도 찍을 수 있다니

편리하다.

 

워낙 감동을 잘하는 나로서는 대견하다. ^^

간단한 CF 한 편 찍을 수 있지 않을까 ? ㅎㅎ

 

 

 

고고70

분류없음 | 2008/10/17 08:02 | 괜찮아

미리 계획되고 그렇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지 추구하는 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대체로 그런것을 편안해 하는 나도 사실 갑작스런 이벤트나 약속을 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다.

 

'할 일 많은데 하면서도 주춤하는 마음도 있지만 숨도 좀 쉬고 문화생활도 하자, 너 스스로는 못가잖아, 못 놀잖아 '하면서 일을 마치고(대충 마무리하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갑작스런 지인의 약속, 그것도 영화약속은 스릴과  기대를 준다.

더구나 영화를 거의 다 보는 영화광수준인 사람이 추천하는 영화를 본다는 기대가..

아 그런데 이글아이를 본다고 했는데 어째 200석이 그렇게도 금방 찬단 말인가?

하여튼 못보고 고고 70을 봤당

 

예고편을 봐서는 저 영화 왜 만들었을까 싶었고 그저 신나는 옛 그룹사운드의 얘기겠다 싶었는데 예상보다는 많은 내용을 갖고 있었다. 아니 영화를 본다는 게 그저 좋았는지도 모르징.

 

맑은 눈과 피부를 가진 환한 조승우의 타고난 음악성이 연기처럼 보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빛났다.

알고보니 출연한 사람들 모두 쟁쟁한 뮤지션이거나 배우들이었다. 그래서 내내 데블스라는 소울브라더스의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나보다. 뮤지컬영화인 맘마미아의 가슴 탁트이는 시원함과 사랑의 애절함과는 조금 다른 뭔가 억눌린 것을 폭발해내는 후련함이 있었다. 아마 유신시대를 배경으로 했고 기지촌출신의 딴따라였다는  역사적 아픔이 영화내내 깔려있어서 그럴 것이다.

 

치솟는 인기와 일년내내 현충일 하루밖에 못 쉬는 스케줄에 조금씩 지쳐가는 데블스멤버들의 모습들,  와중에도 새로운 노래, 변화, 창작을 하고픈 음악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묻고 고민하는 리더 조승우의 모습은 예술하는 사람들의 기쁨과 아픔을 담고 있다.

 

여배우 신민아는 잘 어울리까싶었지만 우려가 됐지만  그냥  무난했다. 많이 성숙한것 같다. 영화배우 참 매력있는 직업이다. ㅎㅎ

 

도입부분에 나오는 대한늬우스에나 나올만한 70년대의 영상은 '어디서 저런 것을 찾아냈을까?' 싶게 재미있었다. 고고장의 화재로 멤버를 잃은 대왕코너는 바로 우리 친정집 근처라 더욱 친근했당. 74년 대왕코너 화재 참사. 내가 4살때지. 어른들이 그 얘기를 했던 같고 그 자리는 불이 잘 나는 자리라고 해서 목욕탕인가  사우나가 들어와야 한다고 했던 것 같다.

 

영화를 만든 감독은 최호 감독이다. 감독의 생각과 의도를 더듬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잘 모르는 감독이나 찾아봐야지. .

 

하여튼 생각보다 재밌고 시원하고 의미있는 영화였다.

특히 조승우 잠재력이 있는 실력있는 배우다.

꺼내면 꺼낼 수록 새로운 뭔가가 나올 것 같은 ..

 

근데 왜 나는 그의 삶의 아픔이 더 다가오는 걸까?

또 나를 투사한다. 그래 그냥 투사해라. 투사하는 알아채면 되지 뭐.

 

영화 끝나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한  따스한 커피 한 잔.

가을 밤의 여유와 정취마저  마시게 해줬당